‘또 한 번 드라마 만드나?’ 인헌고 3학년 김성원 “정신무장 단단히 하고 있다”
“경복고에서 저희를 벼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다른 팀들도 저희를 만만히 보지 않고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열심히 정신무장을 하고 있다.”
건국대학교가 다가올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를 위해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다. 건국대는 1월 2일부터 2월 2일까지 약 한 달여간 제주도에서 고교 팀들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건국대가 베이스캠프를 차리자 고교 팀들 역시 제주도를 찾았다. 계성고, 경복고, 청주신흥고, 명지고, 광신고, 안양고, 무룡고, 광주고, 제물포고, 송도고, 인헌고, 전주고, 배제고 등 고교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13개 팀이 제주도를 찾았고 건국대의 스파링 파트너로 나섰다.
고교 팀들은 4개의 체육관에서 3개의 팀씩 나뉘어 자신들의 기량과 서로의 전력을 확인했다. 인헌고 역시 14일부터 24일간 약 제주도에 머무르며 다가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고교 무대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되었던 것은 인헌고의 왕중왕전 우승 소식이 아니었을까. 인헌고는 지난 해 8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복고와의 남고부 결승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렸던 두 팀의 대결이지만 인헌고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저력을 보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 이제 또 다가올 시즌을 위해 새로운 준비에 돌입해야 하는 인헌고다. 이번 시즌 인헌고는 각 포지션에 많은 신입생을 수급했고 기존 선수들 역시 부상에서 복귀하며 또 한 번 파란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 중심에는 3학년이 된 김성원이 있었다. 제주도 중문고등학교에서 만난 김성원은 “상주에서 고교 팀들이 모여 스토브리그를 진행한 후 제주도로 넘어왔다. 상주에서도 그렇고 제주도에서도 그렇고 항상 새벽 훈련을 하며 체력을 키우려고 하고 있다. 체력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 후에 볼을 만지는 전술 훈련을 할 예정이다. 상주에서는 추위 때문에 체육관 내에서 뛰는 훈련을 했고 제주도는 기온이 따뜻하니 해변을 뛰거나 트랙을 뛰고 있다. 물론 새벽에 나가면 추운 것은 사실이지만 인헌고 선수들의 가슴이 더 뜨거운 것 같다”라며 웃어보였다.
김성원은 가드 치고는 크지 않은 183cm의 신장이지만 긴 윙 스펜과 리바운드 가담이 장점인 자원이다.
그는 “신장 대비 팔이 긴 것 같다. 윙 스펜이 195cm정도 된다. 이를 이용한 수비와 리바운드에 자신이 있다. 가드 포지션 선수와 매치 업이 되면 리바운드를 확실히 잘 따내고 수비에서도 상대 핸들러가 드리블을 했을 때 다른 선수라면 닿지 않을 거리지만 저는 닿는다. 그러면서 손질을 잘 해낸다. 또 슈팅 타점도 높다. 그러면서 제 매치 업 상대도 슈팅 견제를 하는데 버거워하는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그에게도 보완할 점은 분명 있다. 그의 약한 프레임과 근력이다. 김성원 역시 이 점에 대해 공감했다.
“푸시 업을 매일 하고 있다. 동계 훈련 오기 전에도 매일 하고 있고 상주와 제주도를 거치면서도 꾸준히 하고 있다. 무게를 높이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좋지만 갑자기 무게를 높이면 부상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기본을 잡기 위해 꾸준히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카지노사이트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난 시즌 인헌고는 반전을 일으킨 팀이었다. 따라서 이번 시즌 인헌고를 바라보는 팀들의 견제 역시 클 터. 또 우승의 맛에 취해 자만한다면 팀 자체가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그렇기에 인헌고 신종석 코치 역시 “우승은 우승이고 이번 시즌이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지난 시즌 우승을 한 경험이 자칫 독이 될 수 있다. 선수들이 지나간 것은 잊고 시즌에 집중해야한다”라며 경계했다.
김성원 역시 “코치님이 저희에게 ‘너희가 이룬 우승이 아닌 선배들이 잘 한 것이다. 그러니 자만하지 말라’라고 말해주신다. 맞는 말이다. 형들이 너무 잘해줬고 합도 잘 맞았다. 또 저희가 이번 시즌 전력이 약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기존 선수들이 합을 맞춰온 시간이 적지 않고 호흡이 좋다. 또 수비력이 좋다. 공격보다는 수비라고 생각한다. 연습 경기에서도 생각보다 성과가 좋다”라 전했다.
끝으로 김성원은 “경복고에서 저희를 벼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다른 팀들도 저희를 만만히 보지 않고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열심히 정신무장을 하고 있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카지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