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2군 감독을 경질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두산 베어스는 왜 2군 감독을 폐지하고 낯선 일본인 지도자에게 신설된 총괄코치 보직을 맡겼을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지난 14일 “2025시즌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눈에 띄는 건 이천 베어스파크를 베이스캠프로 두고 있는 퓨처스팀의 파격 보직 개편이다. 두산은 2군 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최초로 2군 감독을 폐지하고 2군 총 책임자로 총괄코치 보직을 신설했다. 그러면서 총괄코치와 투수코치 자리에 국내 팬들에게는 낯선 일본인 지도자를 나란히 선임했다. 니무라 토오루(64) 총괄코치, 오노 카즈요시(60) 투수코치가 그 주인공이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니무라 코치는 현역 시절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1984~1995), 지바롯데 마린스(1996~1997)에서 통산 1068경기 타율 2할7푼3리 820안타 67홈런을 기록했다.

지도자 커리어는 1998년 주니치 2군 감독(1998~2001)을 시작으로 주니치 1군 수석코치(2002), 라쿠텐 골든이글스 2군 감독(2010~2012), 라쿠텐 1군 수석코치(2016), 주니치 2군 감독(2020~2021), 주니치 편성 총괄(2022~2024) 등을 역임했다. 그 동안 맡은 보직에서 알 수 있듯 당장 눈앞의 성적보다 육성에 특화된 지도자다.

오노 코치는 킨테츠 버팔로즈(1984~1993), 세이부 라이온즈(1994~1997), 주니치(1997)에서 통산 284경기(1445이닝) 82승 78패 4세이브를 남겼다. 바카라사이트

오노 코치는 1998년 킨테츠 1군 투수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열었다.

3년 동안 킨테츠 1군 투수를 지도한 뒤 킨테츠 2군 투수코치(2002~2003), 1군 투수코치(2004), 라쿠텐 1, 2군 투수코치(2005~2007), 세이부 1, 2군 투수코치(2008~2011), 세이부 편성 총괄(2020~2024) 등을 맡아 일본 어린 투수들 육성에 힘써왔다.

그렇다면 두산은 왜 일본에서 두 베테랑 코치를 데려왔고, 이들에게 신설 보직인 육성총괄 및 투수코치를 맡긴 것일까.

두산 관계자는 14일 OSEN에 “니무라 코치는 배터리를 제외한 모든 파트를 맡아본 베테랑 지도자다. 야수 출신인데 투수코치 경력도 있다”라며 “기존 2군 감독은 매니지먼트 및 경기 운영에 특화됐다면, 올해부터는 육성 위주의 시스템을 더 도입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에서 지도 경력이 있는 코치를 모셔왔다. 니무라 코치를 말 그대로 육성을 총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니무라, 오노 코치는 이천에서 지도자의 지도자 역할도 수행할 전망이다. 두산은 2군에 경험이 풍부한 가득염, 이도형, 조중근, 김진수 코치와 더불어 서예일(32), 김재현(38) 등 어린 지도자를 투입, 코칭스태프의 신구조화도 노리고 있다.

위의 관계자는 “니무라, 오노 등 베테랑 코치들의 지도력이 퓨처스팀의 젊은 코치들에게 좋은 학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1군에도 퀄리티컨트롤(QC) 코치 보직을 신설, 팀 내 야수들과 관계가 두터운 조성환 코치를 선임했다. 두산은 “이번에 신설한 QC 코치 보직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이 가교 역할을 담당하며, 소통에 능한 조성환 코치를 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어느덧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한 두산. 2군 감독 폐지, 총괄코치 및 1군 QC 코치 신설 등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개혁이 계약 연장을 노리는 이승엽 감독을 도와 두산을 4위 그 이상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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