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투수 원종현(38)이 지난 2년간 부진을 만회할까.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투수 원종현(38)이 지난 2년간 부진을 만회할까.
2022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한 키움은 비시즌 전력 보강에 이례적으로 큰 돈을 투자했다. 2023시즌은 이정후가 미국으로 진출하기 전 마지막 시즌. 윈나우의 적기로 보고 외부 FA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 원종현을 4년 총액 25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FA 계약을 했고, 퓨처스 FA 이형종을 4년 20억원에 계약해 타자도 영입했다.
그런데 구단 최초 외부 FA 투수인 원종현은 한 시즌도 제대로 뛰지 못했다. 2023시즌 4월에 2경기 던지고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재활을 했다. 5월 중순 1군에 복귀했는데, 7월초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결국 7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8월에는 내측 측부인대 재건 수술(토미존 서저리)까지 받았다.
2023시즌은 20경기(18⅔이닝) 1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5.79 부진한 성적으로 마쳤다. 1년 동안 재활을 하고 지난해 9월 복귀했다. 1군에서 4경기(3⅔이닝) 승패 없이 4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FA 계약 이후 2년 동안 24경기 22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5.64로 부진했다.
건강한 몸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올해부터 만회해야 한다. 2025년과 2026년 연봉 5억원의 계약이 남아 있다. 키움은 지난해 불펜에서 5홀드 이상을 기록한 투수가 4명 뿐이었다. 김성민(14홀드 평균자책점 4.34) 김재웅(7홀드 평균자책점 3.42) 조상우(9홀드 평균자책점 3.18), 주승우(5홀드 평균자책점 4.35). 바카라사이트
김재웅은 지난해 6월 상무에 입대했다.
조상우는 지난해 12월 KIA로 트레이드됐다. 주승우는 필승조로 뛰다가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주승우는 55경기 4승 6패 14세이브 5홀드를 기록했고, 올해도 마무리를 책임진다. 올해 확실하게 기대되는 필승조는 김성민 뿐이다.
원종현의 부활이 절실하다. 원종현은 지난해까지 통산 525경기 28승 29패 82세이브 92홀드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NC 시절 2019~2021년 마무리 경험도 있고, 2022년에는 68경기 5승 무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98로 맹활약했다. 수술 이전의 구위를 보여준다면 최약체로 평가받는 키움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키움은 외국인 투수를 케니 로젠버그(총액 80만 달러) 1명만 영입했다.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총액 100만 달러)와 루벤 카디네스(총액 80만 달러) 2명을 계약해 타선을 더 보강했다. 검증된 10승 투수 후라도(삼성), 헤이수스(KT)를 붙잡지 못하고 보류권을 풀어줘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서 선발진도 약해졌다.
선발과 불펜 모두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을 기대하며 리빌딩 모드인 키움에서 베테랑 원종현이 불펜진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